김범중

kimbum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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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그리드 덧그리기: 염전에 재구성된 도시적 노마드 공간

Re-Framing the Resource Grid: Urban Nomadic Wanderlust in Salt Terrains

김범중 |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졸업전시 Main Image

자원 그리드 덧그리기’는 교통 수단 위주로 발전한 현대 도시들의 위험 분산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고, 수도권으로 모일 필요 없이 자원이 있는 그 곳에 도시 개발을 추진한다면 어떻게 도시가 형성될지에 대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보자는 주제에서 출발했다.

소금을 그러한 자원의 예시로 삼아 국내 천일염 생산과 염전에 관한 조사를 바탕으로 국내 천일염의 약 6%를 생산하는 신안 증도의 태평염전을 사이트로 선정했다. 신안은 인구소멸의 속도가 가장 빠른 지방 중 하나로, 인구 수는 줄어들어 염전을 운영하는 인구가 고령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평평하고 그리드로 분리된 입지와 햇빛의 강도 탓에 염전들이 모두 태양광 패널들로 뒤덮이고 있는 추세다. 특히 간척을 통해 전증도와 후증도 사이 바다를 메워 섬을 연결한 태평염전은 자연도, 도시도 아닌 자원 생산이라는 단일적 기능으로 드넓은 공간을 차지하는 것이 그 공간의 다양성과 변화를 필요로 하는 원인이었다.

전통적인 소금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수직적 소금 생산 타워를 신설함을 통해 3층 이상의 건물이 없는 증도에 랜드마크적 성격을 띄는 효율적인 생산 시설을 신축하고, 이를 통해 기존 그리드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관광 및 체험 시설과 생산 시설이 결합되며 내륙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올 이유가 생기고, 워케이션 및 스테이 공간을 통해 머물 이유가 생기며, 로컬 마켓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와 연결될 수 있도록 해 줌으로써 세 가지의 주 프로그램을 통해 자원 기반의 도시 형성의 프로토타입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