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윤

oizhoml

wodbs3425@gmail.com

만행도

불교 정체성의 회복

이재윤 |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졸업전시 Main Image

본 프로젝트는 긴 시간동안 불상의 정체성이 바뀌며 나타나는 종교 공간으로서, 건축적인 특성을 분석하고, 건축적 산책을 통해 다양한 관점으로, 수행을 하는 현대적 사찰을 제안함으로써 불교와 불상의 본질적인 종교적 기능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상지는 올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문화재 생태계가 보존될 예정인, 불교 성지 팔공산의 남쪽 정상에 위치한 갓바위이다. 갓바위의 불상을 자세히 조사했을때 다른 불상과의 특징적인 차이점은 시대에 따라 인식되는 불상이 바뀌어 온 것이다. 신라시대때 수행의 대상인 석가모니불상으로 만들어졌다가, 고려시대때 혼란한 세상을 타파하고자 머리위에 관만 얹어 미륵불상으로 인식되었고, 1960년대에 산 정상에 있는 불상의 특수성 때문에 복을 기원하는 장소로 유명해지다 보니 기복의 불상인 약새여래불로 현재는 불리고 있다.

불교 교리적 특성은 기독교처럼 유일신을 섬기는 숭배의 개념이 아닌 부처의 가르침에 따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깨달음을 얻는 만행이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이를 과거엔 수행의 대상이었다가 점점 불교적 정체성을 잃고 위계가 생겨 숭배를 하고 세속적인 복을 기원하는 대상이 되어간 갓바위의 불상을 매개체로 종교적 기능을 회복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