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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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OUND BUBBLE

개개인과 아마추어 음악인들의 음악 공원

문서진 |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졸업전시 Main Image

현대사회에 살아가면서 개개인의 소리는 그리드의 공간 속에 갇혀있다. 자신의 소리가 소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숨죽이고 눈치 보며 침묵하는 사회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마음껏 소리 지르고 노래하며 소리를 해방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개개인들의 갇혀진 소리를 해방하고 개개인들의 소리가 모여 풍부한 소리가 되어가는 공간을 디자인하고자 한다. 현재 개개인들을 위한 소리 공간 인프라를 살펴본다면 코인 노래방, 연습실 등이 있다. 이러한 공간들의 특징은 소리는 소음을 인식돼 두꺼운 방음벽에 의해 가둬진다. 반면 프로 음악가들을 위한 소리 공간들은 전문적인 음향 설계를 통해 이미 충분히 아름답고 높은 퀄리티로 설계된다. 즉 평범한 개개인들과 프로음악가의 소리 공간의 질 차이가 매우 크다. 따라서
두 집단의 공간적 양극화를 줄일 수 있는 공간을 디자인하고자 한다. 디자인 로직은
다음과 같다. 기존의 프로 음악가들을 위한 공간은 소리를 효과적으로 확산시키는 것에 집중한다. 하지만 공간의 이용 주체를 개인과 아마추어 음악인으로 줄여나가면, 소리의 방향성을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자신이 자신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온전한 소리의 응집 공간부터 기존의 음악 공간처럼 소리를 완전히 확산시키는 공간까지 소리의 확산도에 따라 공간을 유형화시킬 수 있다. 이때 공간의 형태는 소리를 효과적으로 응집시킬 수 있는 구의 형태에서 구를 조금씩 자르며 소리를 완전히 확산하는 접시 형태 – 즉 기존의 야외 극장 형태까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소리의 확산도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에 따라 공간을 분류 하여 유닛들을 디자인 할 수 있다. 그 후 유닛들을 공원에 적층하며 배치해 다양한 소리가 어우러지는 소리 공원을 디자인 한다. 소리의 공원에서 해방된 소리들은 소음이 아닌 음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