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ELS DELTA
도심 속 중고차시장 제안
장한평 중고차시장은 서울을 포함해 전국의 자동차가 일차적인 쓰임을 다하고 쌓이는 곳이다. 국내 최장 최대 규모로 보기드문 도심의 야외형 중고차시장이지만 사실상 주차장과 다름이 없으며, 일대의 흐름을 단절하고 있다. 때문에 본 프로젝트는 도심으로서의 장한평이 이전의 자동차 메카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도시와 자동차시설이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프로젝트이다.
이분법적으로 보행공간과 자동차공간이 제로섬을 하는 도시에 서로 다른 축이 섞이고 만나는 공간으로 제안된다. 이중나선 형태는 하나의 지점에서 만나며 크게 하나의 축으로 연결된다. 바라보는 공간, 모이는 공간, 기능적인 공간으로 구성되며, 공간 스팬의 너비와 G.L. 형태가 어우러져 프로그램이 제안된다. 이는 화석연료 자동차에서 친환경 자동차로 넘어가는, 또는 자율주행자동차로 변화하는 모든 기술적 과도기 시점에서의 자동차 시설을 무대응이 아닌 그 흐름들을 담아내는, 여러 경험이 가능한 그 자체로 자동차 박물관이기도 한다. 또한 운전자가 주차 후 언제든 보행자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제로 주객전도가 일어나는 공간이다.
본 프로젝트는 자동차 시설이 혐오시설로 교외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차에 대한 친밀도와 일상공간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전제로 공공공간, 공유공간으로 제안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WHEELS DELTA(자동차 삼각주)제목과 같이 자동차가 쌓이는 공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소에 이야기를 만들고 양분있는 거점으로 발현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