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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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Harmony and Beyond

Coexistence Hill in Lima

김채은 |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졸업전시 Main Image

본 연구는 벽으로 단절된 도시에 사는 서로 다른 사회적 계급을 가진 사람들이 공동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공원의 형태에 대해 탐구하였다. 페루는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도시 중 하나로 빈자와 부자의 간극이 극단적이다. 국민의 25%가 금전적 빈곤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37%가 의료 서비스, 교육 및 물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어렵다. 안데스 산맥이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교통,전기,교육,식수 등 기본적인 도시 인프라가 부재하면 비교적 빈곤에 빠지기 쉽다.
페루 전체 인구 3400만명중에 월 11만원 이하의 생활비로 살아가는 빈곤층은 69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20%이다. 특히 이 빈곤층은 산자락에 불법으로 정착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반면에 페루에서 가장 부유한 상위 515명의 부는 국가 GDP의 3%를 차지한다.
도심 언덕에 위치한 ‘수치의 벽’은 부자가 빈자를 경계하기 위해 40년간 존재해왔으나 최근 법원은 인권침해를 이유로 벽을 허물 것을 명령했다. 벽이 사라진 후, 서로에 대한 불안감마저 드는 두 집단이 일상 속에서 만나고 화합까지 이를 수 있는 공원을 트리구조와 사선동선을 이용해 계획하고자 했다. 공간에 크기에 따라 이용자간에 친밀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다른 두 집단이 선택을 통해 점진적 만남을 추구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