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화[昇華]
서울숲 장례공원 프로젝트
현대 사회는 출산율 저하와 인구 감소, 심화된 개인주의와 공감의 중요성을 반영하는 여러 특징을 보인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는 미래를 대비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1인당 부양인구가 늘어나고, 인구 감소는 지속될 것이다. 이로 인해 사망자 수가 생존자 수를 초과하는 상황이 현실화되며, 장례식장의 역할과 공간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 현재의 장례식장 프로그램은 이러한 사회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죽은 사람을 위한 공간과 프로그램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요구된다.
둘째, 개인주의의 심화로 사회적 관계망은 축소되고, 갈등과 비난이 빈번해졌다. 가족 간에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장례식장에서 관계망을 구축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역설적으로 공감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우리는 모르는 사람에게도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갈망을 보인다. 이는 대규모 추모행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현대 사회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장례식장, 즉 개방형 장례공원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현재 장례식장은 대개 큰 병원에 딸려 있으며, 지하에 위치해 외부인의 접근이 제한된다. 이러한 구조는 현대 사회의 변화된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타입의 장례식장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개방형 장례공원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 고립된 개인들이 서로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