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꿈
유수지 활용 수순환 공공도서관 설계
본 프로젝트는 도시의 빈칸인 유수지를 기능은 유지하며 주민 친화 시설로 바꾸는 설계안을 제안한다. 유수지는 쌓이는 빗물을 모아 하천으로 흘려보내기 전 물을 보관하는 곳으로, 하천 인근에 위치한다. 유수지는 도시가 잘 기능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기반시설이지만, 시설 자체의 기피성과 유수지 내부로의 물리적 차단으로 인해 도시의 큰 구멍으로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유수지의 기능은 유지하며 물리적 접근을 가능하게 해 지역 주민을 위한 수순환 공공시설을 설계하고자 한다. 대상지는 중랑천 인근의 응봉유수지고, 프로그램은 대상지의 인구, 지리적 특징, 수공간의 특성 등을 반영해 도서관으로 설정한다.
물의 특징과 수순환 과정을 고려해 설계를 진행하였다. 물을 구(sphere) 형태의 새로운 보관 공간에 담고, 구의 연결로 수순환을 구성하고, 그 사이 공간을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로 구성한다. 구는 공간 내에 작게는 패턴 단위부터 크게는 공간의 형태까지 사람들과 관계맺으며 존재하게 되고, 이는 유수지가 본래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기존의 폐쇄성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하천인근에 위치한 공공시설로서 지역과 하천을 연결하는 기능을 수행하며, 응봉역이라는 교통인프라로의 연결로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