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ow the Walkable City
모빌리티 전환시대, 보행도시를 위한 지하공간 공공화

오피스빌딩이 밀집된 도심은 고밀도로 들어선 건물들과 끊임없이 증가하는 교통수단,
새로운 모빌리티 흐름, 그리고 이를 감당해야 하는 보행자들로 인해 지상 공간의 여유를 잃고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 특히 서울시 종로의 업무 중심지에서는 과밀한 건축물과 복잡한 교통이
얽히며 도시의 가용 공간은 점차 사라지고, 기능성과 일상 속 보행 환경은 악화되고 있다.
이에 본 설계는 기능을 잃고 단절되었던 지하 공간을 보행 중심 도시를 위한 입체적 공공
인프라로 개방·전환하는 것을 제안한다. 지상 및 지하주차장, 진입 램프, 인도와 차도의
반복으로 파편화된 지하를 연결하고 통합함으로써, 도심 속에 새로운 흐름과 반복적 일상에
대응하는 다양한 이벤트와 경험의 장을 마련하고, 모빌리티 전환을 배경으로 한 보행 도시의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도심의 오피스 빌딩 단위로 분절되어 있던 블록을 통합하여 도로 면적을 축소하고, 그 공간을
보행자 중심의 공공 보행축으로 전환하였다. 기존 지하주차장 진입 램프는 지하공간 출입구로
재해석되어, 기존 인프라를 보행자를 위한 새로운 접근 동선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오피스 빌딩 지하 1층에 위치하던 기존 시설의 프로그램은 가능한 한 유지하면서도, 지하공간
에서의 다채로운 일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안하였다. 특히 대지
전역에는 6개의 지하철역이 연결되어 있어, 대중교통 이용자의 흐름과 자연스럽게 맞닿는
일상적인 보행 경로로 지하공간이 기능하도록 계획하였다.



















